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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턴방

엇갈린 우정의 결말 영화 파수꾼 리뷰

파수꾼 스틸 이미지
영화 파수꾼속 기태와 동윤

 

영화 파수꾼

아들에게 관심이 없었던 아버지. 아들이 어느 날 죽었다. 평소에도 무관심했던 아버지는 아들을 잃고서 찾아온 공허함과 죄책감에 아들이 목숨을 끊은 이유를 찾아 나선다. 아들의 서랍에서 보관되어있던 사진 장을 발견하는데 사진 속에는 친구 명이 있다. 학교를 찾아간 아버지는 친구들의 행방을 찾지만 한 명은 전학을 가버렸고 한 명은 장례식장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친구의 이름은 희준과 동윤.

힘들게 친구 희준을 찾아냈지만 기태(아들)과 제일 친했던것은 자신이 아니라 동윤이었다는 말을 한다. 하지만 동윤이는 학교를 그만두고 사라져버렸다. 순수한 시절 소통의 오해로 비극적인 아들의 부재. 

 

남자 학생이라면 어느정도 공감할 법한 친구들 사이의 서열관계. 이로 인한 사건들을 리얼하게 다루었다.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독립영화이고, 평론가들의 호평또한 받았다. 제작비는 약 5천만원. 남학생들 사이에 존재하는 서열관계, 권력관계를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좋았는데 세명의 배우 모두 20 중반의 나이였지만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주었다고 있다.

 

현재

*여기서부터는 스포가 포함될 있음*

세명의 학생들. 기태, 동윤, 희준. 이들은 하교 만나 캐치볼을 놀이를 매일 정도로 친하다. 

어느 날기태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평소 아들에게 무관심했던 아버지는 아들의 갑작스러운 부재에 혼란과 의문을 느끼게 된다.

학교로 찾아가 기태의 학교 생활이 어땠는지를 찾으면서 친했던 친구들 동윤과 희준을 찾기 시작한다. 

한 명은학교를 떠났고, 한 명은 장례식에도 참석하지않았는데,

 

 

회상

여느 때와같이 친했던 . 어느 여자 친구들과 여행을 가고 희준이 마음에 두고 있던 아이가 있었다. 기태도 눈치를 채고 희준과 여자아이를 도와주려 하지만 여자아이는 기태를 좋아한다.

이때부터 희준은 열등감을 느껴 조금씩 기태와 멀어지게 된다.

 

학교 쉬는 시간에 기태, 희준, 동윤은 둘러앉아 수다를 떠는데, 이야기 도중 희준과 동윤이 자기들끼리 눈치를 주고받는걸 기태가 목격하고 기분이 상한다. 알고 보니 편 부 가정에서 자란기태는 가족 이야기가 나오면 불편해져 주제를 전환하려 한다는 이야기를 나눴다는 건데, 이를 알게 기태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희준을 교묘하게 괴롭힌다. 다른 친구들끼리 동원해서 희준을 괴롭히는 기태. 나중에는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사과를 했지만, 결국 희준은 사과를 받아주지 않고 전학을 가게 된다.

 

사실을 알고 화가 난 동윤. 기태에게 찾아가지만 기태는 적반하장으로 비아냥거리며 동윤의 여자 친구를 헐뜯는다. 동윤의 여자 친구도 학교폭력의 피해자였다. 아무튼 동윤의 여자 친구는 이 사실을 알고 극단적 시도까지 하게 된다. 격분한 동윤은 기태를 찾아가지만 기태의 패거리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다. 여기서 기태는 자신의 패거리들에게 그만하라며 화를 내게 되어 무리들까지 기태에게 등을 돌린다.

 

그날 기태는 동윤에게 찾아가 사과를 한다. 하지만 마음에 상처를 입은 동윤은 기태에게 아주 매몰차게 말한다. “네 가니가 제일 가식적이야. 네가 역겨우니까 주변애들 너 떠나는 거야. 니 옆에 있으면 토할 거 같거든”

이렇게 사람은 돌이킬 없이 멀어져 버렸다.

 

동윤도 희준도 떠나버리고, 혼자서 교실에 앉아있는 기태. 혼자 무언가 생각을 하고 있다.

어느 날 창가에 서있는 기태의 모습.  

 

 

영화 자체가 리얼하게 묘사되어 나의 고교시절이 생각났다. 학우들은 동급생 친구임에도 불구하고 함께 어울려 다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서열이 있었다. 나도 중학교 때 가까웠던 친구들이 있었는데 고등학교에 올라가면서 멀어졌던 기억이 있다. 소위 노는 아이들 무리와 어울리게 되면서부터였던 것 같다. 말투나 행동도 동등한 친구로 대하는 게 아닌 아랫사람 대하듯 하며 멀어지게 되었다. 서서히 이런 부류의 친구들과는 거리를 두고 없는 것처럼 행동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친구는 참 기태 같았던 것 같다. 본인이 충동적으로 행동하고 받아줄 때까지 사과를 하는. 폭력은 당연히 허용될 없지만 그때 그 아이는 위태로웠구나. 지금은 잘 살고 있을지